자민련-청와대 'JP 임장관 사퇴 요구' 반응

  • 입력 2001년 8월 29일 16시 53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청와대측에 공개 요구하면서 여권 내부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언급을 자제했다.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28일 밤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소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면서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는 데 공조에는 변함이 없다 고 강조.

청와대내에서는 JP가 이미 자신의 뜻을 한 실장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그러면서도 청와대측은 JP의 태도 완화 가능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JP의 어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며 좀더 지켜보자 고 말했다.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JP가 임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진 않을 것 이라며 낙관론에 젖어있던 민주당은 매우 당혹스런 표정들.

이날 오후 여 3당 및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회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임 장관 해임안의 원만한 처리를 자민련측에 요청했지만 자민련 지도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민련 의원들은 모처럼 JP가 시원하게 일을 처리했다 며 일제히 환영. 한 당직자는 JP가 해임건의안 부결을 지시했더라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 주장.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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