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언론탄압 정치적의도 규탄, 국정조사에 응해야"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싱가포르 출국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당소속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싱가포르 출국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당소속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9일 싱가포르 방문길에 올랐다. 그의 외국 방문은 99년 미국과 독일을 방문한 후 2년 만이다. 이 총재는 싱가포르에서 리콴유(李光耀) 선임장관 및 고촉통(吳作棟) 총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다음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이 총재와 가진 문답 요지.

-언론사주 구속에 대해….

“언론탄압의 직접적 방법 중 하나로, 앞으로 언론탄압에 더 강한 집착을 보일 것이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국정조사에 대해….

“여당이 정말 (정국) 정상화를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동의해야 한다.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제휴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현안 문제에 대해 우리 당과 같은 내용이라면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건 자연스럽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목적은….

“국가 경쟁력 제고와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강소국(强小國)인 싱가포르에서 배우려고 국가혁신위 위원장 자격으로 가는 것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이 나왔다. 이 총재는 “건강하게 다녀오라”는 이 실장의 인사를 받고 “공식방문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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