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 과장아니다”…럼스펠드 기자간담회

  • 입력 2001년 8월 15일 00시 52분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임을 강조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13일 러시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의회의 요청으로 1998년 발표한 ‘럼스펠드 보고서’가 과장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그 같은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몇몇 사람이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 3단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느냐”며 당시 보고서가 정확한 진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당시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향후 5년(2003년)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등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외에도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단거리 미사일 등 다른 수단으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탄도미사일 개발을 원하는 나라들은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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