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외교전문가인 아이보 대들러는 “김 위원장이 푸틴을 중재자로 내세운다면 체면을 구기지 않고도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을 답방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러시아에 입국한 김 위원장은 시베리아 횡단을 마치고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경 모스크바 야로슬라블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4, 5일 두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수행한 가운데 탱크공장 등 군수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논의와 무기구입이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임을 내비치고 있다.
<신치영기자·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