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 내달 1일 러 탱크공장 방문

  • 입력 2001년 7월 27일 18시 22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모스크바 도착 전인 다음달 1일 서시베리아의 산업도시 옴스크에 이틀간 머물며 T80U 탱크 생산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방문할 트란스마슈 공장은 최근 구형 탱크의 현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90년대 중반 T80U와 T80UK 전차 몇 대를 한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간 옴스크에 머무는 동안 인근 스베틀리 사격장에서 탱크의 사격연습과 기동 모습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27일 오전 하바로프스크에 도착해 30분 동안 정차했다가 서진을 계속했다.

22개의 객차로 편성된 특별열차가 하바로프스크 역에 머무는 동안 러시아 공안당국이 일반인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해 3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까지 플랫폼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개인이나 지도자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문제에 대해 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그것은 그의 여행이지 우리의 여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워싱턴〓김기현·한기흥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