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 "개성산업단지에 전기 가스 공급"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32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2일 “3월 이후 소강상태에 놓여있는 남북 당국간 대화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풀리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제주도 호텔신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대학 세미나’강연에서 “현재 남북간 민간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은 남한을 비난하지 않고 있는 등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나 조지 W 부시행정부의 강경정책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남북관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을 판단하고 있으며 북-미 관계가 호전되면 남북문제도 풀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 사회 문화교류의 활성화, 경제협력 공동체 건설, 군사적 긴장완화, 휴전협정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이 필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북한의 금강산과 개성 등 두 곳을 확보해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개성은 1단계로 100만평을 개발, 150개 기업을 입주시켜 연간 20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고 현재 200∼300개 기업이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장관은 “개성산업단지에는 문산에서 개성까지 선로를 연결해 우리의 전기는 물론 가스를 공급하고 인천항을 통한 교통망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개성산업단지가 풀가동되면 모자라는 인력은 군대라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서귀포〓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