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리 6명 호주 핵안전교육에 참석키로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44분


호주는 올해 말경 핵문제 관련 북한 관리 6명 정도를 자신들의 ‘핵 안전 훈련 코스’에 초청해 북한의 핵 시설을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방한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도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우너 장관은 “호주에는 핵 문제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북한이 핵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관련 교육들을 통해 NPT나 IAEA의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주국립대학에서는 북한관리들이 시장경제를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국제농업연구 호주센터에는 20명의 북한 고위 관리와 과학자들이 토지와 목장 운영, 작물 생산, 벼와 관련된 생명공학기술 등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나의 평양방문에 대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호주 답방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이후인 7월 말이나 8월 초경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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