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손 스웨덴총리 2일 방북

  • 입력 2001년 4월 30일 18시 44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가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일부터 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이에 앞서 스웨덴 대표단 선발대는 지난달 30일 평양에 도착해 북측과 정상회담 일정 등 사전 협의에 들어갔다.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는 “페르손 총리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에 두 번의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며 “추가로 만날지 여부는 북측과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에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정책담당 최고대표와 크리스토퍼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등 EU 고위급대표단이 동행한다.

페르손 총리 일행을 비롯한 EU 대표단은 1일 저녁(현지시간) 특별기편으로 스톡홀름을 출발해 2일 오전 11시15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는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해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김일성(金日成)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국방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방북 이틀째인 3일 페르손 총리는 김 국방위원장과 공식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EU의 수교, EU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인도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U대표단은 이날 낮 김 국방위원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 3시45분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로 출발한다.

<베이징〓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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