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국정원장 "정치불개입 신념 확고"…첫 국회출석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29분


신건 국정원장(왼쪽)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정보위원들과 웃으며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신건 국정원장(왼쪽)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정보위원들과 웃으며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있어서는 안되며, 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정보위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법에 정해진 범위 안에서 법이 부여한 모든 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단행된 인사로 국정원 창설 40년 만에 처음으로 차장급 간부 전원이 내부승진으로 채워졌다”며 “국정원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치관여 인권침해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업무관행을 쇄신해 왔다”고 말했다.

신 원장의 이날 발언은 취임 직후 국정원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위기 관리를 위한 ‘예측정보’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명인 셈.

한나라당은 그동안 신 원장의 ‘예측정보론’에 대해 “말이 예측정보이지 결국 정권재창출을 위해 국내정보 수집과 정치사찰을 강화하겠다는 얘기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의구심을 드러내왔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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