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주한미군 철수 거듭 주장

  • 입력 2001년 4월 18일 17시 25분


북한은 16일에 이어 17일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면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관영 평양방송은 17일 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축과 평화를 바란다면 북한 미사일 및 무력감축 문제를 논하기 전에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실천적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특히 "최근 미국이 거론한 재래식 군사력 감축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미제 침략군 철수에 대한 태도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조선반도에서 진짜로 군축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기준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20일부터 1주일간 실시예정인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도 잇따라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18일 논평에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과녁은 우리 공화국(북)"이라고 주장하고, 남측에 대해서도 "외세와 작당하여 우리(북)를 해치려 드는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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