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해 기대감을 표시하자 김 위원장은 말 없이 그냥 웃어넘겼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관광객을 불러들여 외화를 벌면 어떠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필요없다, (그렇게 하면) 병(病)이 나라 안으로 들어오고 자연이 파괴된다"면서 "관광에 힘을 쏟고 있는 나라치고 퇴폐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1일 함흥에서 리허설을 준비하는 중 갑자기 김 위원장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와 이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가 5곡 정도를 일본에 보낼테니 편곡을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우리 북한의 밴드는 노래를 방해한다. 이제부터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음악에 대한 나름의 전문지식을 밝히기도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