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 인턴도 인건비 지원…1人 월50만원씩 3개월간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6분


앞으로 대기업도 정부지원 인턴사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꺼리는 대졸 미취업자들의 취업문이 넓어지게 됐다.

노동부는 지금까지 근로자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했던 정부지원 인턴제의 지원 대상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인턴사원 채용이 대기업에 편중되지 않도록 근로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상시 근로자 수의 10%(300인 미만은 20%) 한도에서 인턴사원을 뽑을 수 있게 했다.

정부지원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1인당 월 50만원씩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인턴사원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하면 추가로 석 달간 인건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청년 실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기업의 채용 수요를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해 인턴제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덜어 새로 채용계획을 세우는 기업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며 환영했다.

노동부는 올해 인턴사원 규모를 당초 1만8600명으로 책정했으나 수요가 많자 추가로 1만명을 늘려 모집하고 있다. 노동부는 다음달 1만명을 더 채용할 것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어 올해 정부지원 인턴사원은 4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13일까지 인턴사원 1만8600명 모집에 3만7880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2 대 1을 약간 넘었다. 지원자 가운데 대졸자가 1만7046명(45%)으로 가장 많았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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