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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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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관은 워싱턴의 하이야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전미신문협회 주최 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년 반에 걸쳐 어떤 북한 지도자도 보여주지 못한 수준의 개방을 보여주었다"며 "미국은 그가 하는 일을 분석하고 우리의 회의론과 신중함을 그에게 확실히 이해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 아래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 포용에 관한 확고한 정책적 입장이 확보되면 곧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에 포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두려워서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속성과 그들이 하려는 일을 확실히 파악해 분명한 정의를 가진 대북 정책을 확보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구상에 북한처럼 모든 권력과 권한, 결정, 아이디어가 김 위원장 단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김 위원장은 휴전선에 대규모 군대를 배치해 놓았고 미사일을 수출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