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정책 지지 대가로 무기구매 압력

  • 입력 2001년 3월 22일 16시 29분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대가로 100억달러의 미제 무기 구입 압력을 한국측에 가하고 있다는 소문이 워싱턴과 서울에서 나돌고 있다고 미국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주장했다.

미 퀘이커교도 단체인 미국 친우봉사위원회의 동아시아 담당 공동대표인 카린 리와 존 페퍼씨는 2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지난달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F15전투기 구매압력을 가했다"면서 "20일 방한한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사령관도 양국 무기체계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통일문제가 남한 대외정책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부시정권에게 남북 화해는 상당히 낮은 위치"라며 미국은 남측이 북측과 관계회복을 위한 어떤 흥정을 할까 걱정하는 반면 남한은 부시정권이 남북 화해노력에 장애가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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