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 29일 열려… 생사확인명단 100명씩 교환

  • 입력 2001년 1월 28일 18시 44분


남북은 이산가족 각 100명에 대한 생사 및 주소 확인 결과를 3차 적십자회담 첫날인 29일 교환하기로 했다.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29∼31일·금강산)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는 28일 출발에 앞서 “지난해 9월 남북이 상호 의뢰한 이산가족 100명의 생사 및 주소 확인작업의 결과를 회담 첫날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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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운영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인원의 확대 △서신교환 일정 확정 △남측이 제시한 3차 이산가족교환방문 일정(2월26∼28일) 확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특히 면회소 설치문제와 관련해 “9월 경의선 복원 이후에 개성과 판문점 중간지역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되 그 이전에는 금강산과 판문점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생각”이라며 “북측도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판문점과 금강산에 임시면회소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측이 면회소 설치의 전제조건으로 비전향 장기수 추가 송환 문제를 들고나올 경우 회담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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