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의원 "소환 불응"

  • 입력 2001년 1월 6일 19시 04분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6일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96년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로부터 신한국당이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추호도 없다”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재는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내 책임 하에 소속 후보들에게 당 자금을 지원했다”며 “당 자금의 일부를 경남종금에 예치한 적이 있었으나 안기부 간부와 접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자금은 사무총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총장 전권으로 집행했기 때문에 당시 중앙선거대책위 의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당시 선대위 간부, 당사무처 당직자, 소속 후보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계좌에 15억원이 입금됐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만약 돈을 인출해 사용했다면 그것은 사무총장 개인의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닐 것”이라며 “개인 착복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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