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신년사]"상시 개혁체제…경제도약 이룰것"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7시 1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도를 걷고 원칙을 지키며 국정의 선두에 서서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올 상반기만 착실히 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면 하반기부터는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21세기 첫 해인 올해 새로운 국정의 출발과 경제적 도약의 기틀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민주, 인권국가 구현 △국민 대화합 실현 △지식경제강국 구축 △중산층과 서민 보호 △남북 평화협력 실현을 올해 5대 국정지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구조조정 등에 대해 “전반적인 개혁의 방향은 옳았지만 실천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2월까지 금융구조조정 등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고 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 개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화합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남북화해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제하고 지역간, 계층간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정책적 개혁도 단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상생의 정치를 꼭 실현시키겠다”고 말하고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의 제정, 국가보안법의 개정 등 개혁입법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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