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장관 "김대통령 당적이탈 필요하다"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49분


민주당 중진인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은 18일 발행되는 월간 신동아 신년호 인터뷰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당적 이탈, 거국내각 구성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장관은 김대통령의 당적이탈과 거국내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있는 방안”이라며 “물론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겠지만 또 하나 야당도 대통령을 더 이상 흔들지 않는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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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지금 더 이상 대통령을 흔들면 남북관계 진전은 중단될 수밖에 없고 경제위기는 회복불능의 국면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장관은 특히 동교동계 2선후퇴 문제에 대해 “국정운용의 폐쇄성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동교동계 가신만을 희생하는 방식으로는 (김대통령의)근본적 레임덕을 막을 수 없다”며 총재직 사퇴와 당적 이탈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노장관은 또 “다음 시대에는 영호남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장관직을 마친 뒤 2002년에 치러질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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