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 정부경제정책 국민투표 제안

  • 입력 2000년 12월 7일 23시 10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권대표는 “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입각해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으나, 그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와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 등 부작용만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국민투표를 통해 △공기업 민영화와 해외매각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농산물 개방과 외환 자유화 등 각 분야별 찬반 여부도 묻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투표를 관장하기 위한 한시적 기구로 노동자 농민 등 각계 대표와 진보정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대표가 참석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