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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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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언 단장〓장단장은 오래 전부터 ‘장재철’이란 이름으로 남북관계에 관여해온 ‘대남 일꾼’.
89년 조선가톨릭협회장을 맡으면서 외부에 알려진 그는 98년 북적 중앙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최고인민회의 9, 10기 대의원에도 뽑혔다. 비전향장기수 북송 요구 편지 발송, 범민족대회 참석,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지지 담화 등을 발표한 그는 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최승철 부단장〓올해 49세로 훤칠한 미남인 최부단장은 30, 40대 연령층으로 교체되고 있는 북한의 차세대 회담 일꾼 중 선두주자.
함남의 노동자가족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일해 온 자수성가형 인물.
정부 관계자는 “이번 상봉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사람은 최부단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상봉 때도 북측 유미영(柳美英)단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했다. 그는 30대 후반이던 93년10월부터 94년3월까지 1∼8차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 대표를 맡았으며 94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에도 참가했다.
▽최영화 기자〓“서울에 자주 오니 남의 동네 같지 않고 친근하고 편합네다.”
최기자는 북측 인사로는 최다 서울 방문 기록을 갖고 있다. 72년 9월 남북 적십자회담부터 올 8월 1차 이산가족 상봉 때까지 주요 남북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일제 35㎜영사기를 메고 회담장을 누비는 최기자는 북한현대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평양영화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조선기록영화촬영소에 들어간 그는 김일성(金日成)주석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공식행사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