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총재 몸피하기 위해 방일 의혹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6시 14분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총재가 일본 적십자사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는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일본 적십자사측에 문의한 결과 일본 적십자사측은 29일 대한적십자사측으로부터 한일간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하고 싶다는 연락을 처음으로 받았다 고 밝혔다.

일본 적십자사측은 또 30일 현재 장총재의 일본 적십자사 방문 등 어떤 스케쥴도 결정된 것이 없다 며 갑작스럽게 협의신청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일본적십자측은 다만 "29일 장총재가 일본에 왔다는 말은 들었다" 면서 "만약 대한적십자사측이 원한다면 협의내용을 결정한 뒤 장총재를 만날 용의는 있다" 고 밝혔다.

일본 적십자사의 이같은 해명으로 볼 때 장총재는 갑자기 일본을 방문키로 결정한 뒤 방일을 합리화하기 위해 서둘러서 일본 적십자사측에 협의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총재가 '몸피하기 방일'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장총재는 도쿄(東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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