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 사회권문제 공방 계속

  • 입력 2000년 11월 24일 23시 50분


국회가 어렵게 정상화 길목에 들어섰지만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사회권 문제는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조건 없는 국회등원을 선언하면서도 이의장의 사회는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의장이 17일 검찰수뇌부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정회를 선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이의장이 30일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도록 이의장에게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의장은 “의장에게 책임을 전가해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자신들의 원내 전략 실책을 호도하려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했다.

이의장 대신 홍사덕(洪思德·한나라당) 김종호(金宗鎬·자민련)부의장이 사회를 볼 수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의장이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겨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이의장과 한나라당의 감정대립이 계속될 경우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의장의 유감표시’ 정도의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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