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열린 CSIS 방문단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켈리 대표가 “남북관계 개선 등 정치적 진전은 환영받을 만한 것일지 모르나 어마어마한 규모로 이뤄질 대북투자는 아직까지 정당한 투자 근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9일 밝혔다.그는 “한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뤄 북한과 관계개선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 성과에 치중하느라 경제문제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 결과 아시아 경제위기 초기에 제기됐던 기업의 재무구조나 부채상환 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윌리엄 테일러 CSIS 수석자문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질과 관련해 “냉전체제 시절 김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한미 양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돼 전달된 면도 있다. 현 상황에서 지난 6년간의 가시적 성과를 볼 때 김위원장이 지도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