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일정]생보대상-고령자만 경비 50만원 지원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50분


남북이 2차 이산가족교환방문에서 합의한 가족 상봉 횟수는 4차례다.

그러나 한적측은 상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첫날과 둘째날 만찬 때 가족이 동석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상봉 기회는 6차례로 늘어난다. 다만 첫날 서울만찬이 장충식(張忠植)한적총재 주최라는 점에서 북측이 최근 장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양측간 구체적 체류일정은 상봉이 이뤄지는 시점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상봉의 최대관심사인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화백의 경우 지병 악화로 서울삼성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1차 때처럼 ‘병원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때 허용되지 않았던 동숙(同宿)과 가정방문은 북측 반응으로 미뤄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차 상봉시 생활보호대상자와 경로연금수령자 등에 한해 심사를 거쳐 왕복항공료 20만원과 ‘상봉준비금(경비)’ 약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일반 방북자는 모든 경비를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방문단은 30일 오전 남측에서 항공편으로 먼저 출발하며 이 항공기로 북측 방문단이 서울로 온다. 남측 방문단은 1차 때처럼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단체 및 개별상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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