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차관방식으로 제공하는 식량에 대해 북측이 배분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로 한 만큼 이번 접촉에서 이를 확인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정운업(鄭雲業) 북측 수석대표는 “식량 배분의 투명성 문제를 확인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측 대표단은 또 남북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상사분쟁 해결 절차 △청산 결제 등 4개 분야 합의서 채택문제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상사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상사중재위원회’를 설립하고 판정부 인원은 3명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내국민 대우를 투자보장 합의서 조문에 삽입하는 문제 △항공기 등을 이용한 수송소득의 과세방법 △청산결제 과정에서 이월금액에 대한 이자율 책정문제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 수석대표는 “원칙적으로 4개 분야를 조속히 타결짓자는 데는 양측이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특히 북측이 열의를 보이고 있으나 최종 합의를 위한 몇 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