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탄핵안 17일 표결…여야 국회일정 합의

  • 입력 2000년 11월 8일 19시 02분


여야는 8일 총무회담에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키로 하는 등 향후 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정연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대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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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회담에서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탄핵안을 15일 본회의에 보고하면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7일 이를 표결 처리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9, 10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3∼17일에는 대정부질문을 각각 갖기로 했다.

정균환총무는 회담 후 “이번 탄핵안은 헌법과 법률의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국회 파행을 막는 것도 중요한 만큼 국회법에 규정된 처리절차를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화총무는 “17일 표결에서 탄핵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는 고위당직자 및 의원연석회의에서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뒤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찬반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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