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은 1일 협상에서 인공위성 대리발사에 관한 북측의 요구사항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며 북측은 평양에 이를 보고하고 2일 오전 본국으로부터 훈령을 받은 뒤 오후에야 협상에 나왔다.
북측 대표단의 대변인격인 정성일 외무성 군축과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3일 회담이 끝나면 기자들에게 일정 정도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인공위성 대리발사의 횟수와 장소 등에 대해 계속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측의 자세가 적극적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인공위성 발사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측은 발사기술 이전 가능성을 들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가 장거리 미사일문제의 막판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콸라룸푸르〓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