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안보 韓美학술]"南-北 北-美관계 상호보완 발전"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58분


한미안보연구회(공동의장 유양수·柳陽洙,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령관)는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과 동북아시아―한국전쟁 반세기’라는 주제로 국제안보학술대회를 열었다. 동아일보 후원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4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남북한 정권의 역사적 발전과 변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한미간의 안보협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문제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최근 북―미 관계의 급진전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남북 화해분위기에 기인한 바 크다”며 "한미는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학)한국외국어대교수는 "한국에서 완전한 민주주의가 자리잡는 데는 아직도 긴 여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지역 분열상을 얼마나 줄이느냐의 여부가 민주적 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김재홍(金在洪)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서구사회의 시민적 정치적 인권은 지금의 북한 주민?都?사??될 수도 있다”며 "사상 종교 여행 직업선택 등의 자유 못지않게 굶어죽지 않을 생존권적 인권보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동환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평양의 지도자들과 남한 정부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보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더 선호할지 모르지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한반도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제현실과 경제관계 변화에 관한 검토’ '동북아 주요 강대국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등을 주제로 27일까지 계속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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