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납치범 지원단체의 야마나카 다카오(山中幸南)사무국장은 25일 "북한에 남아있는 요도호 납치사건 관련자의 아내 2명과 딸 등 가족 5명이 일본행을 희망했다"고 공개했다.
외무성은 이들에게 일시 '도항증(渡航證)'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도항증'은 비자의 일종으로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재출국시에는 이용할 수 없다. 외무성은 요도호 납치사건 관련자 가족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면 도항증을 발급해 줄 방침이다. 지원단체는 "이들은 12월 5일경 북한을 출발, 6일경 일본에 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에 있는 요도호 납치범 아카기 시로(赤木志郞)는 25일 일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머지 가족 23명도 같은 방법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도호 납치범 9명 중 3명은 숨졌으며 4명은 북한에서 지내고 있다. 1명은 수감 중이며 1명은 복역 후 출소했다. 북한이 납치범 가족의 귀국을 허용한 것은 범인들을 국외로 추방하기에 앞선 신변정리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범인들은 "북한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