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교류, 6·15선언 불구 저조…협력사업 승인 6건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9시 04분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민간분야의 남북 경제협력 및 사회문화협력 사업은 기대와 달리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일부가 내놓은 ‘남북교류협력 및 인도적 사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정부로부터 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건수는 △경제 2건 △사회문화 4건 등 총 6건이다.

특히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제분야 사업 승인은 단 한 건도 없었고, 사회문화 분야도 한민족 네트워크(북한 문화예술자료 정보화 사업), ㈜시스젠(조선인포뱅크에 대한 국내 협력) 등 2건에 불과했다.

민간분야의 교류와 협력 저조에도 불구하고 비료 등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에 힘입어 8월까지 남북 교역액은 2억9570여만달러(약 325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억2200여만달러(약 2446억원)에 비해 32.9% 늘어난 것으로 올해 대북 교역액은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중 대북 수출은 2억760여만 달러(약 2284억원), 대북 수입은 8800여만 달러(약 969억여원)였다.

남북은 89년 1872만달러(약 200억5900만원)로 첫 교역을 시작해 지난해 3억3343여만달러(약 3667억원)의 교역액을 기록했다.

대북 수출 품목은 △화학공업제품(41.5%) △섬유류(13.1%)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10.7%) 등 순이었고, 수입 품목은 농림수산품이 52%로 압도적이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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