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전 참전 50주년, 국방부장 방북 추진설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극비 방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전 파병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장을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장 주석의 방북 여부를 놓고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시점에서 1950∼53년 한국전에 중공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츠하오톈(遲浩田)국방부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압록강변 최대 국경도시로 한국전 당시 중공군의 집결지였던 중국 단둥(丹東)시가 중공군 참전 50주년 기념식 준비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고위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게를 더해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장 주석의 방북 문제가 아직 논의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반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현재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장 주석이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했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베이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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