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지금 ASEM 예습중… 일정 줄이고 자료 집중검토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5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에 모두 4차례의 다자(多者)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또 3차례의 오찬과 만찬도 주재한다. 21일 폐회식 직후에는 내신기자 1300여명, 외신기자 700여명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26개국 정상 중 13개국 정상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18일에는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와, 19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벨상 수상 이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개별회담 요청이 쇄도했으나 일정상 이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SEM 의장으로서 이처럼 중요한 일정들을 차질 없이 소화해 내려면 'ASEM 공부’를 충분히 해둬야 한다. 문화적으로 서로 크게 다른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들이 만나는 자리여서 그만큼 더 깊고 풍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 이후 쏟아져 들어오는 축하인사와 인터뷰 요청 등으로 인해 공부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벼락공부’. 김대통령은 15일부터 ASEM준비에 몰두하기 위해 다른 일정을 크게 줄였다. 김하중(金夏中)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실무비서진과 함께 관련 자료에 대한 집중적인 독서와 검토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연설문 작성과 회의자료 검토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양자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선언’이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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