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반체제인사 王丹 비자발급 거부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5시 46분


외교통상부는 12일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인사 왕단(王丹)이 지난달말 주보스턴 한국 총영사관에 입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발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에 비우호적 인사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왕단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달라이라마와는 또 다른 경우"라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는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왕단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 초청했었다.

[서울 = 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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