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대쟁점 막판 절충…금명 영수회담 가능성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36분


여야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총무 접촉을 갖고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막판 절충을 했으나 쟁점인 국회법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4일 오후 총무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국회법개정안을 재심의 하되 ‘회기내 3당 합의처리’를 사전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3당 합의처리’란 표현은 자민련의 논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여야 합의처리’란 표현으로 할 것을 주장했다. 정창화총무는 또 이 문제는 영수회담 의제로 남겨 놓자는 안을 냈으나, 정균환총무는 영수회담 전 일괄 타결을 주장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날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영수회담 개최 시기는 다소 늦춰졌으나, 4일 중 협상이 타결된다면 5, 6일 중 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회담 후 여야 총무는 “3가지 쟁점 현안 중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선거비용실사개입 의혹사건에 대해선 의견 접근이 가능한 선까지 대화가 됐다”고 발표했다.

<윤승모·선대인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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