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하코시마 신이치(箱島信一)아사히신문사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국방위원장의 방한시기와 관련해 “현재 3월이나 4월이 얘기되고 있는데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또 김국방위원장이 김용순(金容淳)노동당비서를 통해 전달한 구두메시지는 △남북정상이 발표한 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자 △지금까지의 진전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동선언을 기초로 구체적으로 합의해 나가자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북한측에 너무 양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만약 양보를 했다면 북한측이 더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남북관계의 절대적 조건이었던 3대 조건(주한미군철수, 연방제 수용, 국가보안법 폐지)을 양보했다”면서 “남북관계는 누가 더 많이 양보를 하고, 누가 이익과 손해를 봤느냐를 따지면 진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일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정상이 김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얘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을 거듭 피력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