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연찬회]"JP, 이제 黨으로 돌아오세요"

  • 입력 2000년 9월 5일 00시 35분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의 의원연찬회에서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초·재선의원들의 고언이 쏟아졌다.

정우택(鄭宇澤)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JP에게 이제 칩거·은둔정치를 끝내고 당에 복귀해 정치전면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의원은 특히 'JP의 골프정치'와 관련,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식해 골프를 위한 골프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골프를 해야 한다"며 "상대방을 엄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李在善) 의원은 "우리 당 후보가 지난 대선에 출마하지 않아 이처럼 끌려다니게 됐다"며 "전당대회를 소집해 총재를 뽑고 대선후보를 기정사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도대체 자민련이 여당이냐 야당이냐'고 물어볼 때 자괴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희욱(曺喜旭) 의원은 "교섭단체 문제는 이제 민주당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의료대란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등 현 정부의 총체적 오류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는 것만이 자민련의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JP의) 은둔에도 심오한 경륜과 철학이 담겨 있다"며 의원들을 달랬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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