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남측대표단, 김영남위원장 예방 대기

  • 입력 2000년 8월 31일 12시 43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31일 오전 11시 30분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만수대 의사당으로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낮 12시 현재 한차례 출발을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남북 양측이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아직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은 지금 고려호텔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예방하러 갈지 안갈지를 두고 북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의 행선지는 알 수 없으나 차량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대표단이 이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계획에 대해 "원래부터 그렇게 계획돼 있었다"며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따라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뒤늦게 설명했다.

한편 북측 전금진 단장은 자신의 한자이름을 '全今振'이라고 남측 기자들에게 확인해줬다.

[평양=공동취재단] jy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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