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향군회장과 국군포로 송환문제 논의

  • 입력 2000년 8월 23일 19시 13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3일 오전 50일만에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 출근해 이상훈(李相薰)회장 등 재향군인회 임원진을 만났다.

재향군인회의 자민련 방문은 남북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 JP는 이들의 주장에 대체로 동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부와 보수진영 간의 ‘조정역’을 자임한 듯한 인상이었다.

JP는 먼저 상호주의 차원의 국군포로 송환 주장에 대해 “당연한 주장”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이회장이 “남북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가 떳떳하지 않고 끌려 다니는 인상”이라고 지적하자 JP는 “그런 걱정은 당연하지만 완전히 굳어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려면 도리없는 방법”이라고 정부측을 감쌌다.

한편 JP는 최덕신(崔德新)전외무장관의 부인 유미영씨가 ‘8·15’이산가족상봉 때 북측 방문단장으로 온 데 대해 “나도 이해가 안된다”면서 과거 최씨의 행적을 소개했다. JP는 “최덕신씨는 서독대사 시절 현지여성과의 스캔들로 대사를 그만두게 했다. 이후 박정희대통령의 보살핌으로 천도교 교령이 됐으나, 거기서도 추문이 생기고 공금을 잘못 써 내가 국무총리 때 돈을 줬는데 갚지 않고 그 돈을 가지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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