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취재진 2000여명 몰릴듯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55분


‘남북정상회담보다 센 이산가족 교환방문?’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행사에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몰려들 전망이다.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은 10일 “현재 내신 110개매체 1309명, 외신 16개국 88개매체 369명 등 1678명이 서울 프레스센터 출입증을 신청했다”며 “행사 당일쯤에는 2000명 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때의 1300여명(내신 770, 외신 540)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

이 때문에 행사진행과 대언론업무를 맡은 통일부와 국정홍보처에 비상이 걸렸다. 정상회담 때는 평양에서 오는 기사, 사진, 영상을 프레스센터에서 나눠주기만 하면 됐지만 이번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행사가 이뤄지는 데다 숙소와 상봉, 오찬 만찬, 참관 장소가 서로 다르기 때문. 취재 공간도 3곳에 들어선다. 메인프레스센터는 북측이산가족이 묵을 워커힐호텔에 설치되며 상봉장소인 ASEM빌딩과 남측가족이 묵을 올림픽파크텔에도 작은 프레스센터인 ‘취재지원실’이 마련된다.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취재 제한이 불가피한 실정. 특히 행사 하이라이트인 집단상봉 장소가 길이 81m, 폭 35m에 불과해 상봉자 700명과 남북 관계자 100여명을 수용하면 남는 공간이 별로 없다는 것. 홍보처는 이런 이유로 각 행사장에 별도 출입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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