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찾기 '주소안내소'가 담당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56분


북한의 이산가족찾기 사업은 우리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구 사회안전성)에 설치된 ‘주소안내소’에서 담당한다. 북한은 98년 2월 인민보안성의 각 지역 분주소(파출소)에 주소안내소를 설치해 이산가족 관련 자료를 관리해 왔다. 주소안내소는 출범한 지 10개월 만인 98년 말까지 북한 지역의 이산가족 460여명의 상봉을 주선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우리측에서 통보한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방문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도 ‘주소안내소’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60년대 초반 주민 성분조사를 통해 월남자 가족 등을 포함한 이산가족들을 분류,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은 ‘남조선 연고자’를 관리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관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주소안내소를 비롯한 이산가족 찾기 관련 기관들은 ‘이산가족 면회소’가 설치돼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이 정례화될 경우 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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