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해상호텔' 내달 문열어…현대상선 "350명 수용"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44분


빠르면 다음달 중순 금강산 ‘해상호텔’이 문을 연다.

현대상선은 9일 “싱가포르에 정박중인 ‘해상호텔용 선박’이 18일경 북한 장전항에 도착,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순 투숙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현대 방북단은 해상호텔 개장시기 등에 관해 북측과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호텔 선박은 장전항 앞바다에 정박해 머물며 투숙객은 쾌속선을 이용해 수송한다.

현대상선은 속초와 장전항 사이를 4시간만에 운항하는 쾌속선 ‘트레저 아일랜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쾌속선과 해상호텔이 운영되면 현재 3박 4일로만 한정된 금강산 관광도 1박 2일에서 7박 8일까지 다양해진다.

해상호텔은 8개층 180개 객실에 3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식당 한증탕 나이트클럽 수영장 가라오케 영화관 등의 위락 및 편의시설을 갖췄다.

트레저 아일랜드는 9258t에 길이 114m 규모로 수 백 명을 한차례에 수송할 수 있으며 정기화물 수송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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