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테러회담 9~10일 평양서 개최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29분


북한과 미국간 테러회담이 9, 10일 이틀 동안 평양에서 열린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7일 마이클 시헌 국무부 테러 담당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시키는 문제를 북한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헌 대사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 정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다시 한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헌 대사는 3월에도 뉴욕에서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테러회담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요건으로 △테러 포기 선언 △각종 반(反)국제테러조약 가입 △일본항공(JAL) 요도호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 추방 △피랍 일본인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앞서 5월1일 발표한 연례 세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와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