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때 통일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90년 민정 민주 공화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소수야당의 길을 선택한 이후 노장관의 정치역정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14, 15대 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연속 낙선한 뒤 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당선돼 재기하는가 싶었지만 4·13 총선에서 또 다시 패배했다.
그러나 그의 팬들은 ‘노사모’를 결성해 더 열성적으로 그를 후원하고 있다. “노무현님은 장관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팬들도 있다. 여권 핵심에서도 “장관을 거치면 대권주자로서의 중량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격려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노장관의 한 측근은 이런 격려에 고무된 탓인지 7일 “국회의원 선거에선 ‘영남출신 민주당’으로서 불가항력이었던 지역정서의 벽도 대권 경쟁에선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