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각]노무현장관 정가관심…지역정서 돌파기회 기대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09분


신임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영화배우 명계남) 인터넷 사이트(www.nomuhyun.org)에는 7일 개각발표가 나자마자 수십 건의 글이 올라왔다. “장관은 가문의 영광…”이라는 단순 축하글부터 “해양부는 권력핵심은 아니지만 국민의 환경과 생존이 달린 핵심전략 부서다”는 격려글에 이르기까지.

13대 때 통일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90년 민정 민주 공화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소수야당의 길을 선택한 이후 노장관의 정치역정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14, 15대 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연속 낙선한 뒤 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당선돼 재기하는가 싶었지만 4·13 총선에서 또 다시 패배했다.

그러나 그의 팬들은 ‘노사모’를 결성해 더 열성적으로 그를 후원하고 있다. “노무현님은 장관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팬들도 있다. 여권 핵심에서도 “장관을 거치면 대권주자로서의 중량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격려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노장관의 한 측근은 이런 격려에 고무된 탓인지 7일 “국회의원 선거에선 ‘영남출신 민주당’으로서 불가항력이었던 지역정서의 벽도 대권 경쟁에선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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