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지지 유엔성명 추진"…남북 외무장관 합의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53분


남북한은 9월 유엔 밀레니엄 총회나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성명이나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정부가 6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지난달 2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백남순(白南淳)북한외무상과 첫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가졌을 때 이 같은 제의를 했으며 백외무상이 3일 이에 동의하는 서면 메시지를 팩스로 보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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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남북한은 앞으로 외교채널을 통해 채택될 성명 또는 결의안의 수준과 내용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엔총회의 결의안은 성격상 특정 국가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기 어려운 만큼 총회 기간 중에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의장성명이나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표명토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제안해 열리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62개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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