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고문, 長考끝 최고위원 출마 굳힌듯

  • 입력 2000년 7월 16일 19시 53분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이인제(李仁濟)고문이 결국 출마쪽으로 가닥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이고문은 다음달 초 출마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

이고문은 당초 권노갑(權魯甲)고문과 연대해 경선에서 최다득표를 함으로써 대권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산하에 몇몇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출마의사까지 밝혔었다. 그러나 권고문이 경선 불공정 시비에 휘말려 '불출마'로 선회하자 난감한 입장에 빠졌던 것.

그렇다고 출마를 포기하자니 권고문에 의지해 정치한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돼 "3등이건, 4등이건 가벼운 마음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이고문은 15일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대구 경주 울산 창원 등 영남 순방을 통해 대의원 끌어안기에 나섬으로써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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