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남북정상 6개월마다 만나기로 합의"

  • 입력 2000년 7월 14일 18시 52분


16대 국회 들어 잠잠하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4일 남북정상회담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색다른 주장과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남북관계특위 부위원장인 정의원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위원장이 6개월에 한번씩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원은 또 “(두 정상이) 각료회담을 정기적으로 하고, 양측 동수로 국회회담을 여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남북공동선언의 ‘연합제와 낮은 단계 연방제의 공통점’ 대목과 관련, “북한이 강력히 요구해 합의하게 됐다고 당국자가 확인해줬다”고 주장.

한편 정의원은 김위원장에 대해 두뇌회전이 빠르고 즉흥적, 임기응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전 중국에 갔을 때 일정을 제대로 안 지켜 중국 당국이 혼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의원은 또 “중국에서는 김위원장이 최근 당뇨를 극복한 뒤 굉장히 튼튼해졌으며 홋카이도(北海道)산 게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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