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경선]이인제-한화갑 대외활동 자제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12분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후보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중진 및 소장인사들이 속속 입장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선두권인 한화갑(韓和甲)의원과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은 출마를 확정한 상태. 그러나 “너무 많은 표를 얻으려 하지 말라” “이번 경선은 당권 대권과는 관계없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발언 탓인지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 한의원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계약했으나 경선 과열분위기를 우려해 캠프 입주를 미루고 있고 이고문은 출마선언 시기를 고려중.

▼중진들 분주한 출마 채비▼

오히려 김태식(金台植) 박상천(朴相千) 김근태(金槿泰)의원 등 중진급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태식의원은 결심을 단단히 굳힌 상태고, 박의원은 예상외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 김근태의원도 당내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세 결집을 시도중.

이협(李協) 김충조(金忠兆)의원도 측근에게 출마준비를 지시했고 김기재(金杞載)의원은 부산 경남, 김희선(金希宣)의원은 여성계대표 몫으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

그동안 출마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출마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다만 추미애(秋美愛)의원측은 “아직 고려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추의원과 함께 출마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않은 인사는 전북의 중진 김원기(金元基)의원과 대구 경북권의 김중권(金重權)전대통령 비서실장 등. 김의원측은 “과거 최고위원까지 다 지낸 마당에…”라며 지명직에 관심을 두는 듯한 인상이고 김전실장측은 “어른(김대통령)의 의중을 아직 몰라서…”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徐대표 지명직후보 1순위▼

당초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지명직 최고위원도 초미의 관심사. 당내 분위기로 볼 때 선출직보다는 지명직에서 대표 배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 현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지명직 후보 1순위. 경선출마를 포기한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이나, 당 원로급인 김영배(金令培)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 김원기의원, 신낙균(申樂均)지도위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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