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통일 "北送희망 장기수 모두 송환"

  • 입력 2000년 6월 29일 22시 58분


한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이날 “정부는 8·15에 즈음해 남북 이산가족 상호교환방문이 이뤄진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모두 송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새천년포럼(이사장 박정수)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남북정상회담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간헐적으로 2, 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해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정상회담 이후부터는 모두 송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장관의 언급은 이산가족의 상호 교환방문이 이뤄진다면 비전향 장기수를 대규모로 송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8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있으며 이중 40여명이 북으로 가길 원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5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남아 있는 국군포로는 4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300여명의 명단이 확인된 상태”라며 “이들이 모두 남한을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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