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김정일위원장 동정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고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의 후계자 바샤르에게 조전을 보내는 한편 국가 기념일을 맞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방송을 전문적으로 청취하는 일본 도쿄(東京)의 라디오 프레스(RP)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라디오 프레스는 김국방위원장이 아사드대통령 서거와 관련, 아들 바샤르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톱뉴스로 보도했다. 김국방위원장은 조전에서 “아사드 각하를 잃어버린 것은 시리아의 아랍인민을 포함해 세계평화 애호 인민의 큰 손실”이라며 “아사드 각하는 조선(북한)과 시리아 양국인민의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조선인민의 친밀한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북한은 12일부터 16일까지를 아사드대통령 추모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정된 장소에 조기를 걸기로 결정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또 이날 국가주권선언채택기념일을 맞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는 축전을 보내 “양국의 우호관계는 역사가 길고, 오늘날 이 관계는 새로운 발전관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전통적인 조(북한)-러 우호관계가 완전히 평등과 자주성, 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 호혜의 원칙에 따라 확대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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