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12, 13일 단독회담…상봉-회담 생중계않기로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김대통령의 평양 방문기간 중 12일과 13일 두 차례 단독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6일 밝혔다.

박수석은 또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공식만찬행사는 12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이뤄지며 첫날 만찬은 북한이 김대통령을 포함한 남한측 전수행원을 초청해 주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석은 “김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에는 정상회담과 만찬행사 이외에 참관과 관람행사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박수석은 “북한이 5일 오후 우리 대표단의 북한체류 일정을 통보해 와 최종적인 협의절차를 거쳐 조속히 이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남북한이 서로의 관행과 의전 등을 고려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또 정상회담 취재와 관련해 기자단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하고 직통전화 12회선, 국제전화 12회선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양측은 남측 대표단의 평양도착과 출발장면 등을 중심으로 TV생중계를 한다는 데에 합의했으나 양측 정상의 상봉이나 회담은 생중계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자단은 북한에서 비자와 JCB 등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